일상이 너무나 순조로운 나머지 따분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것은 삶이 무척이나 안정적이라는 것, 자유롭지 못하다는 반증일 테다. 이럴 때 건강한 자아의 소유자들은 싱싱한 한 움큼의 공기로 심장을 양껏 채워줄 여행을 꿈꾼다. 그러나 이내 그럴 여건이 아니라며 또 다시 허리띠 잔뜩 조인듯한 일상적인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여행이라는 것. 굳이 시선을 멀리 둘 수 있는 곳을 향함이 꼭 여행은 아닐 것이다. 그저 평이함으로 부터 탈출해 작은 쉼이 있는 곳, 경직된 시선을 풀어줄 수 있는 곳으로의 발걸음으로도 족히 여행이 될 것이다.  그 작은 여행을 시작하는 간단한 방법 하나. 홍대에 있는 조그만 까페 호호미욜을 방문해 보자.


호호미욜을 방문하게 되면 이내 그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온다. 영화나 광고 혹은 잡지 등에서 잠깐 잠깐 보이던 그 폭스바겐의 미니버스가 떡 하니 자리잡고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새롭다. 저 공간에서 호호미욜의 모든 메뉴가 뚝딱뚝딱 만들어진다. 사진에서 대충 감을 잡았겠지만 미니버스 주방 앞의 테이블 4개, 미니버스 뒤편에 숨은 자리 하나, 야외테라스에 하나. 이 정도의 조그만 공간이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미니멀한 공간이 괜시리 더 즐겁게 하는 것 같다. 어느 한적한 마을의 외딴 버스 정류장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곳에서는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분과 손님들은 늘 가족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지 않는가. 까페 호호미욜 역시 그런 공감대가 있는 듯 하다. 늘 반가웁게 맞이해 주시는 멋지고 이쁜 젊은 부부님과 웃음 넘치는 수다소리가 어우러진 공간.


앙증맞은 미니버스 안에서 만들어지는 메뉴들 역시 그 기운을 그대로 닮아서 인지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다. 특히 이 곳엔 100% 당근 쥬스가 있다. 다른 곳에선 쉽사리 보기 힘든 메뉴라 도전! 을 했는데. 100%라는 강한 자신감을 표출하기에 전혀 손색없는 맛. 그리고 이 곳을 다녀간 이들이 대놓고 추천하는 메뉴중의 하나인 바나나초코머핀. 바나나의 은근한 촉촉함과 달콤한 맛 그리고  초코렛의 궁극의 달콤한 맛이 어우러진 추천 사이드 메뉴. 사족인데 미욜에선 담겨져 나오는 컵과 접시류가 참 구엽다.

짧은 여행 차 다녀온 까페 호호미욜. 이 곳에서 당신과 함께 오래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긴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end


2007/05/31 12:42 2007/05/31 12:42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서현` 2007/05/31 21:35 수정/삭제댓글달기
    그때 네트로 줬던 사진이네.. 내가 머핀 맛있어 빈다 켓었자나. ㅋㅋ ^^ .. 맛있어 비넹~~ 냠냠.. 배고프군. 어여 자야지~~ 흐미;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06/02 10:53  수정/삭제

      어 마이따. 또 내가 단거 조아하자나..

  2.  
  3. rince 2007/06/01 12:33 수정/삭제댓글달기
    와.. 정말 이쁘네요...
    꼭 한번 가보고 싶군요 ^^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06/02 10:54  수정/삭제

      자상한 rince님 역시나 소중한 와이프님 동반하실꺼죠?! ^^

  4.  
  5. mihokitty 2007/06/01 23:15 수정/삭제댓글달기
    앗! 요즘 뜨고 있는 곳에 가셨었군요^^ 저두 갈려고 했었는데 막상 갈려니 동선이 안나와서 가지 못했었는데...거기다가 오후2시부터 문을 연다고 하니 왜그리 시간이 안맞는지^^
    아무래도 손님이 한적할때 가고 싶은데 언제 가셨었길래 저리도(?) 사진찍기 딱입니까?ㅎㅎㅎ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06/02 10:55  수정/삭제

      공사할때 부터 가야지 했는데..ㅎㅎ 저두 한 4번 도전 끝에 성공했어요. 월요일은 쉬는 날이라 몇번 헛걸음. 주말엔 자리 매진; 저 날은 목요일 오후 4시20분 경이었어요 ㅋㅋ 가장 어중간한 시간.

  6.  
  7. seevaa 2007/06/02 03:04 수정/삭제댓글달기
    이뻐요~ 그러고보니 사진도 편집도 센스쟁이신데요?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06/02 10:57  수정/삭제

      에이 센스는요~ 절레 절레. seevaa님이 주신 이 폰트 봐요 이게 정녕 센스 넘치게 이뻐요~ ㅎㅎ

  8.  
  9. 은희 2007/06/02 13:17 수정/삭제댓글달기
    어머, 너무 이쁘게 담으셨어요 // 역시 대단하세요 ^_^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06/04 10:57  수정/삭제

      절레 절레~ 대단은요.. 은희양 사진이 더 뽐뿌가 ㅎㅎ

  10.  
  11. rince 2007/06/02 22:35 수정/삭제댓글달기
    네.... 와이프님이랑 같이 가야죠 ^^;
    회사 끝나고 손잡고 가야겠군요 ㅎㅎ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06/04 12:32  수정/삭제

      참 저 하염없는 자상함과 오붓함. ~ ^^

  12.  
  13. 소금이 2007/06/05 19:07 수정/삭제댓글달기
    사진을 정말 잘 찍으시네요. 보는 것만으로도 느낌이 팍! 전해져 옵니다. ^^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06/06 21:29  수정/삭제

      앗 소금이님 안녕하세요~ ^^/ ㅎㅎ 좋은 말씀 고마웁습니다요~
      느낌만 받지 마시구 한번 기동해 보세요~ ㅋ

  14.  
  15. 주먹코 2007/07/12 19:21 수정/삭제댓글달기
    ^^ 다녀왔습니다. 매번 감사드립니다. 여자친구와 요즘 맛집기행(!)을 다니는데.. ㅋㅋㅋ 많은 도움이 됩니다. 참..그리고 호호미욜..^^ 너무 작고 앙징맞았어요 ( 너무 작아서 처음엔 그냥 못찾고 지나쳤음 ㅋㅋ)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07/13 23:56  수정/삭제

      ^^ 늘 찾아주셔서 오히려 제가 고맙습니다요~ 근데 주먹코님은 여친님한데 너무 자상하신것 같아 보기 좋네요..

  16.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