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코끝을 자극하는 찬 공기가 어떤 계절로 접어들고 있는지 알려 주는 요즘. 호오~호오~ 입 바람 내뿜으며 식혀 먹는 호빵과 찐빵이 반가워진다. 우리 주변에는 속에 들어간 소의 내용물에 따라 참 다양한 찐빵과 호빵이 있다. 그러나 내용물 외에 크기 하나만으로도 큰 차별화를 내세우는 찐빵이 있으니..  그것은 ..

바로 서울 시청 뒤편, 산하네분식에서 볼 수 있는 얼굴찐빵이다. 정작 판매하는 곳에서는  얼굴찐빵이라는 메뉴가 없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그리고 내 주위 지인들에게서만 통용되는 거대한 이 찐빵의 애칭이다. 별명처럼 웬만한 성인 남성의 얼굴 크기만 한 찐빵이다. (사진 속의 모델, 모비딕씨는 건장한 골격을 지니셨다.)


가게 입구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인데, 큰 스뎅 대야 두 군데에서 연방 찐빵을 쪄낸다. 찌기 전에는 썩 크게 보이지 않는데 한껏 수증기 머금고 나온 찐빵들을 보면, 꽤 심하게 부어 있다. 이곳에서 직접 먹어도 되고 선물용(?)으로 포장도 가능하다. 포장은 찐빵의 보온력 유지와 달라붙지 않게 투명 봉다리에 각기 담은 뒤 시꺼먼 비닐 봉다리에 막! 담아 준다.



산하네분식 가장 가까이 있는 천사다방에 들러 고구마 찐빵 하나를 뜯다. 고구마 찐빵은 삶은 고구마를 으깨어 그걸 소로 쓴 것인데, 별 첨가된 맛 없이 그냥 찐고구마 맛이다. 그래서 다소 텁텁함이 있고 그때그때의 고구마의 상태에 따라서 당도가 달라진다. 고구마 찐빵은 우유보다는 진한 커피랑 어울릴 것 같다.  찐빵의 오리지날 버전인 팥 찐빵은 정성스럽게 직접 팥을 삶아 만든 게 아닌 업소용 깡통 통팥을 이용해서 당도가 아주 짙은 찐빵이다. 그래서 고구마 찐빵보다는 느끼함 없이 달고 고소한 게 특징이다. 요 찐빵은 우유와도 궁합이 잘 맞는 맛이다.   1인이 한 개를 다 먹는 것. 일반적인 크기의 위장을 소유한 유저라면 가능은 하겠지만 아마 토할 것 같은 포만감에 시달릴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는 찐빵 한 개로 3명을 만족 시킬 수 있는 정도. (절대적 잣대가 아닌 평균적 산출 지수)


산하네분식은 찐빵 외에도 다양한 분식류와 식사류가 있는데, 이곳의 만두도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이 찾는 메뉴 중의 하나다. 김치만두와 고기만두 두 종류가 있는데, 크기는 찐빵과 달리 왜소해서 한입에 쏘옥 들어갈 정도의 크기이다. 만두피는 얇은 편이어서 만두 속 내용물까지 약간 비칠 정도. 고기만두는 고기 잡내음 없이 깔끔한 맛이 특징이고 김치만두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김치 맛이 좀 약하다. 그냥 매콤한 맛의 고기만두 정도.



쌀쌀한 날 배가 출출하면 문득 떠오르는 이곳의 찐빵. 몇 개 싸들고 와서 냉동실에 비축 해 뒀다가 입질이 올 때마다 쪄 먹어도 좋다. 혹은 날이 차가워져도 늘 사람 많은 청계천을 이곳의 찐빵 하나 들고 사부작 사부작 거닐어 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와 부러운 시선을 끌 만하다. 다만, 일요일에는 영업 하지 않으니 꼭 알아두길...   글과 사진 | 금요일이야기


2007/11/07 12:06 2007/11/07 12:0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은댕 2007/11/07 13:11 수정/삭제댓글달기
    아니, 이렇게 큰 찐빵이 +ㅅ+ 맛있어 보이는 찐빵과, 만두 꺄악 !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11/07 21:11  수정/삭제

      그러게 너무 커서 좋아. 다 먹을수는 없어도;

  2.  
  3. 솔이아빠 2007/11/07 13:12 수정/삭제댓글달기
    하하..바닥 얼굴 올만에 보는뎅..호빵만해졌넹..ㅋㅋ
    시청뒤에라..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럽당.. 주말에 딸래미델꾸 함 가바야 게땅.
    쌩유~!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11/07 21:12  수정/삭제

      니두 버금가는 호빵이자나! 일요일은 안하니깐 알고 가레이~

  4.  
  5. 모비딕 2007/11/07 13:43 수정/삭제댓글달기
    하하..차~안! 집들이 안하나?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11/07 21:12  수정/삭제

      안한다 카더라!

  6.  
  7. 2007/11/07 14:41 수정/삭제댓글달기
    우앗! 밥먹고 왓는데 또 식욕이......ㅎ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11/07 21:13  수정/삭제

      ㅎㅎ 한창 많이 먹을때~. 두려워 하지 마셔요!

  8.  
  9. 밀쿠사마 2007/11/07 15:22 수정/삭제댓글달기
    얼굴만한 야채 호빵도 나오길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11/07 21:14  수정/삭제

      와 이만한 야채 찐빵 나오면 지대로 식사 한끼 되겠는데요? ㅎㅎ

  10.  
  11. 김소 2007/11/07 15:30 수정/삭제댓글달기
    김 모락모락 나는 오리지널 찐빵에 찬 우유를 마시면 기력이 회복될듯 -_-;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11/07 21:14  수정/삭제

      아우 나두 지금 그러고 싶어 죽겠어요. 몹시 허기짐;

  12.  
  13. 달양 2007/11/07 16:55 수정/삭제댓글달기
    저희회사근처네요,
    절대적으로 밀쿠사마님 말씀 강추!
    야채호빵 찬성입니다.
    꺄오-
    근데 너무 달달한건 아닌가 모르겠어요,
    왜 호두과자 가끔 잘못사면 팥이 너무 달아 혀가 마비되는 NG가 있는데,
    암튼 오늘 집에가는길에 들려서 양손에 싸들고 가렵니다-
    붕~~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11/07 21:16  수정/삭제

      ㅎㅎ 그 정도로 몹시 달지는 않구요 빵이랑 먹으면 적당히 달아요.
      한번 도전 해 보세요 ^^. 집에갈때 포장해서 꼬옥 안고 가면 참 따스해요~

  14.  
  15. sepial 2007/11/08 00:33 수정/삭제댓글달기
    저 만두가 찐빵만하다면 여기 2인분이요!!!! >.<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11/09 10:42  수정/삭제

      ㅎㅎ 거대한 야채 찐빵 나오면 진짜 대박이겠는데요~

  16.  
  17. sam 2007/11/08 12:24 수정/삭제댓글달기
    으와, 안그래도 요새 날씨가 쌀쌀해서 호빵이 땡겼는 데 !!
    언제 한번 가봐야겠어요♥

    늘 놀러오면서 코멘트 다는 건 처음이네요:) 히히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11/09 10:43  수정/삭제

      오 첫인사네요 ^^/ 반가워요~ 이젠 자주 보아요~

  18.  
  19. 잉끼 2007/11/09 08:58 수정/삭제댓글달기
    진정 모비딕 오빠의 용안이 가려질 정도면 저 크기는 실로 어마어마한 크기일듯~ 쵝오!
    만두는 모름지기 만두피가 얇아야 제맛이죠 얇은 만두피 조아요~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11/09 10:47  수정/삭제

      ㅎㅎㅎ 대충 진빵의 웅대함이 느껴져?! 근데 여기두 너의 활동 반경이랑은 좀 멀지?!

    • mobydick 2007/11/09 12:19  수정/삭제

      어 수렁에서 건진 후배 아냐!

    • 잉끼 2007/11/09 15:30  수정/삭제

      미쵸 미쵸~ 그 수렁 내가 폭파시켰단 말이죠~ㅋㅋ 붕어빵 민서가 보고싶당 호호~
      저처럼 식탐많은 아그들은 약도 뽑아 들고다니다가 그 근처 갈일 있음 꼭 들름다 큭~

  20.  
  21. rince 2007/11/11 15:52 수정/삭제댓글달기
    근래들어 먹는게 두려운...

    먹은다음 다시 내 뱉는 작업이 너무 아퍼서 말이죠 ㅠㅠ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11/12 10:37  수정/삭제

      앗 윤종신 치료를 받으셨군요; 겪어보지 않고선 그 고통을 감히 느낄 수 없다는..;; 어서 완쾌가 돼야 할텐데..

  22.  
  23. 주기 2007/11/11 22:32 수정/삭제댓글달기
    자주 왔다갔다하면서 눈팅만 하다가 글 남기기는 처음이네엿^^
    너무 이쁘게 잘 만드셔요ㅠ
    근데 찾아가려면 정확하게 어떻게 가야하나요?? 지도로 아무리 봐도 감안잡히는...ㅠ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11/12 10:44  수정/삭제

      저두 여기 자주 오는데. 주기님은 첨 뵙네요 ^^
      음 지도로 보면 금방 찾아갈 수 있을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네요;
      음 일단 시청역 4번 출구로 나오셔서 시청정문쪽으로 주욱 걸어가세요~
      시청쪽 블록이 끝날때까지.. 그럼 던킨도너츠가 있는 블록이 보이는데 횡단보도로 그쪽으로 건너가세요 길 건너자마자 던킨도너츠를 정면에 두고 좌측으로 직진하시면 국민은행이 보여요. 그 국민은행을 우측에 끼고 우회전 하시면 산하네분식이 보여요; 이렇게 설명하니 더 어려운것 같네요 orz

  24.  
  25. 쭈야 2007/11/13 06:54 수정/삭제댓글달기
    쨘- 하고 나타났다
    휘릭- 하고 사라짐.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11/13 11:55  수정/삭제

      휙 하구 왔을때 현지 연락처 좀 남겨놔!

  26.  
  27. 주기 2007/11/13 22:00 수정/삭제댓글달기
    ㅠ 저오늘 찾으러 갔다가 허탕치고왔어엿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8.  
  29. 주기 2007/11/13 22:00 수정/삭제댓글달기
    국민은행에서 어디로 가야되는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청간김에 갈거라고 완전 찾았는데 없었어요ㅠㅜ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11/13 23:13  수정/삭제

      아이쿠 국민은행에서 채 40초도 안되는 거리인데 >.<
      바로 보이는데 왜 안보였을까요; 담에는 전화를 한번 해보심이;;
      제가 다 안타깝네요

  30.  
  31. 강냉 2007/11/14 09:43 수정/삭제댓글달기
    우앙 나 이거머그러갈래갈래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11/14 10:56  수정/삭제

      앤님이랑 손 잡구 사이좋게 잡숴봐 ~ㅎ

  32.  
  33. 해바라기 2007/11/22 02:22 수정/삭제댓글달기
    지방에 거주하는데... 택배로 부쳐주실순 없는지... 택배비부담으로 박스에다 부쳐주시면 안될까여????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7/11/22 20:18  수정/삭제

      저 위에 전화번호 있죠?! 말씀 한번 잘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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