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오래전 학창 시절에.. 도서관이라는 곳에 가는 것이 일상이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공부한다는 목적보단 공부한다는 핑계로 그곳에서 친구들과 노닥거리는 것이 더 즐거웠던 것 같다. 그러나 그곳에선 늘 정숙이 강요되고 침묵이 미덕인 곳이라 몰래몰래 나름의 일탈을 찾으며 유희를 즐겼다.

그러나 그런 도서관에서 대놓고 수다를 떨어도 된다는 감동적인 허락을 하는 것도 모자라 노닥거림을 추천을 하는 도서관이 있으니, 홍대의 Cafe 수다 떠는 도서관이다.  이름 한 번 끌리게 지었다! 라며 들렸던 이곳은 수다를 위한 최적의 공간과 오브제들 그리고 쫄깃한 수다를 도와줄 맛난 메뉴가 잔뜩 인 완소 공간인 곳이었다.


허브에 재운 로스트 치킨과 토마토, 양파가 들어간 발사믹소스 베이스의 샐러드라고 메뉴판에 적혀 있는 데, 보통 치킨 샐러드를 주문하면 사늘하게 식어버린 닭고기가 들어간 것을 먹게 되는데 이곳은 독특하게 따뜻하게 데워진 닭살을 먹을 수 있어 흐뭇하다.


이름만큼이나 상큼하고 달콤함이 뒤범벅 된 완소 팬케잌. 자칫 텁텁하고 느끼할 수 있는 팬케잌의 단점을 한방에 날려버린 토핑의 센스에 후한 점수를 주는 볼가심 메뉴.


메뉴 이름을 보고선 대체 무슨 맛일지 좀처럼 상상되지 않던 토마토와 요구르트소스 팬케잌. 달콤하고 부드러운 요구르트와 아삭하고 신선한 토마토 토핑을 머금은 팬케잌은 괜히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게끔 하는 메뉴였다. 입안에서 적당히 달면서도 적당히 상쾌함을 원한다면 이 팬케잌을 추천!


스파게티중에서도 대놓고 느끼함을 만끽하고플때 선택하는 까르보나라 크림소스 스파게티. 그 스파게티의 소스를 팬케익에 끼얹은 발칙한 팬케잌. 생각외로 한끼 식사가 될듯한 포만감을 유도하는 특징이 있는데, 스파게티에 사용되는 정도보다는 약간 덜 무거운 느낌이 있다. 함께 나오는 피클이 없으면 좀 힘들듯.

참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팬케잌이 즐비하다. 수다를 비롯한 충분한 노닥거림은 곧 허기짐을 호출하는데, 그런 허기짐을 달래줄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볼가심 메뉴들이 있어 이곳이 더욱 즐겁다.

입구의 초록색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픈키친이 먼저 떡! 하고 맞이하는데 '어?! 좁다!" 생각하지 말고 몇 계단 밑으로 내려가면 넓지만 아기자기한 공간이 당황하는 그대를 맞을 것이다. 홍대의 자유로움이랄까 탈 획일성이랄까?! 여기저기서 주워온 듯한 게 컨셉일것만 같은 오브제와 가구들이 참 흥미롭고 재미있다. 구석구석 세세한 것은 직접 체첨하길 바라며.. 금요일이야기에선 전체적인 느낌만 살짝 걸어둡니다.






수다 떠는 도서관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책을 보거나 무언갈 열심히 적어내려 가며 공부하는 분들을 쉽사리 보곤 했다. 즉, 그다지 시끌벅적하거나 번잡스럽지 않은 동적인 차분함이 맴도는 그런 공간이다. 가끔 집에서 책보기엔 진도가 너무 가지 않을 때 이곳 구석진 곳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볕 좋은 토요일 오후 무한도전과 잠시 안녕을 고하고 이곳에서 그동안 진도 나가지 않고 있던 책을 들고 가 보아요~ 아마 속도가 슝슝~!
 ⓒ 글과 사진 | 금요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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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31 08:53 2008/03/31 08:5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mye 2008/03/31 09:29 수정/삭제댓글달기
    팬케익 대따 비싸네..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4/09 23:19  수정/삭제

      근데 대따 맛있습니다요!

  2.  
  3. 비밀방문자 2008/03/31 09:54 수정/삭제댓글달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4/09 23:19  수정/삭제

      ㅎㅎ 저번처럼 또 한번 모임을 가져볼까요? ^^

  4.  
  5. 김Su 2008/03/31 10:07 수정/삭제댓글달기
    우와~꼭 한번 가봐야 겠어요~
    근데 주말에는 역시나 사람이 많아서 도서관(?)으로써의 기능은 좀 무리겠죠?ㅜㅜ
    무선랜도 같이되면 좋을텐데..ㅋㅋ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4/09 23:20  수정/삭제

      ㅎㅎ 무선랜은 되던데요~ 주말 이른 낮시간(1시~3시)에는 좀 한가한 것 같던데요 ^^

  6.  
  7. mangchee 2008/03/31 10:38 수정/삭제댓글달기
    김수님이닷! 하이~!!
    여기 팬케익 너무 맛나겠는데요.ㅎㅎ^_^ 공부하러?함 가봐야겟네요.ㅋㅋ 그렇지만 공부만 하러가긴..너무 멀군요.ㅎ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4/09 23:22  수정/삭제

      ㅎㅎ 앗 mangchee님이닷 ^^;
      큰 맘 먹구 먼 길 가서 긴 공부하고 오시면 보람찰것 같지 않아요?

  8.  
  9. rince 2008/03/31 15:46 수정/삭제댓글달기
    이렇게 멋진 곳을 어떻게 매번 찾아내시는지... ^^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4/09 23:22  수정/삭제

      헤헷; 그냥 여기 저기서 주워듣고 그럽죠 ^^

  10.  
  11. 딸기뽀뽀 2008/03/31 23:31 수정/삭제댓글달기
    맞삼~~ 어찌 매번 찾아 내시는지!!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4/09 23:23  수정/삭제

      그냥 많이 돌아 다니고?! 많이 주워 듣고 ㅎㅎ

  12.  
  13. v지니에요v 2008/04/01 00:00 수정/삭제댓글달기
    오..이쁜데네~ 편한데가 좋아 ㅎ 딱 수다 떨고 앉아서, 나가기 싫은데 같다 ㅋㅋ 암튼 공공장소에서의 커플행각이란..민폐야 여러모로 ㅎ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4/09 23:24  수정/삭제

      ㅎㅎㅎ 공공장소에서 커플행각은 커플이 되고 나면 이해가 될것 같지 않아?

  14.  
  15. 잉끼 2008/04/02 14:21 수정/삭제댓글달기
    팬케잌이 무쟈게 맛나 보이네영~여기도 함 출석해봐야징~
    어제 이태원 수제 햄버거 먹으러 갔다가 더플라잉팬블루에서 초코케잌 디저트 먹고 왔는데, 옆 테이블 보니 팬케잌이 화려하드라구영~ 거기도 꽤 유명한가봐영(좀 마이 비싸) ㅋㅋ
    맛난게 왜케 많은거양~세상 살기 힘드러 OTL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4/09 23:25  수정/삭제

      어 거기 팬케익 좀 치장이 많지~ ^^
      그래도 벅찬 세상에서 재미난 하루 하루 보내는것 같아 보이는데?!

  16.  
  17. 그럭저럭 2008/04/06 15:21 수정/삭제댓글달기
    따뜻한 닭살 하나만으로 충분히 가 볼만 가치가 있겠군요.
    그나저나 사진 죽이는군요;;
    침이 한가득~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4/09 23:25  수정/삭제

      ㅎㅎ 그럭저럭님.. 여기 한번 가보실거죠? ^^
      여기 음식은 참 침이 고이게 해요~

  18.  
  19. 지엠오 2008/04/08 09:30 수정/삭제댓글달기
    우연히 놀러오게되었어요. 쥔장님 포스팅 해 놓으신 맛집 정보가 너무 상세하고 친절해서 소개해주신 곳마다 꼭 가보고 싶네요. 요기, 수다떠는 도서관엔 내일 가볼까봐요. ㅎㅎ 가끔 놀러와서 좋은 정보 습득하고 가도 되겠죠???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4/09 23:26  수정/삭제

      앗! 첫방문 첫인사죠?! ^^/ 반가워요~
      상세하고 친절하기보단 참 주절주절 말이 많죠?! ㅋ
      자주 업데이트를 못하다보니; 가끔 오셔야 안 지겨우실거에요~ ㅎ

  20.  
  21. seamind 2008/04/12 16:00 수정/삭제댓글달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 잘 지내시죠? 매번 들릴때마다
    정성들여서 작성하신 포스팅을 보면 배가 너무 고파지네요 ^^;;
    냉장고에 탕수육 남은거 있던데 그거라도 좀 데워먹어야 겠어요 ^^;;
    그럼 좋은주말 보내세요~ 또 들리겠습니다 ^^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4/14 10:51  수정/삭제

      간만이네요 ^^/ 냉장고에 탕수육도 있고 행복하시겠어요..
      저두 데워 먹을만한게 있으면 좋겠어요 >.<
      좋은 주말 보내셨죠?!

  22.  
  23. JBZa 2008/04/12 21:52 수정/삭제댓글달기
    안녕하세요..첫방문이네요..좋은 포스트들이 많아서 피드를 추가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자주는 힘들지 몰라도 간간히 찾아뵙겠습니다..
    금요일 이야기님의 글 읽는 재미와 정보가 솔솔해요~!!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4/14 10:52  수정/삭제

      첫 인사네요^^ (꾸벅) 첫 방문에 피드까지 추가해주시고..
      복 받으실거에요 ㅋ 그리고 자주 업데이트는 안되니깐 몰아서 오세요ㅎ

  24.  
  25. Tyra 2008/04/14 17:05 수정/삭제댓글달기
    싸이 페이퍼 타고 들어왔습니다. 요즘 글이 없으시다 했더니 여기 계셨군요.
    한가지 궁금한 것은.. 사진 색감들이 너무 좋아요! 어떤 사진기/렌즈 쓰시나요? 제가 요즘 렌즈를 하나 지를까 하고 있어서요.. ^^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4/16 21:58  수정/삭제

      와 싸이 페이퍼에서 여기까지 오신거에요? 먼 길 오셨네요 ~ㅎ
      아! 제가 사용중인 카메라는 Nikon D80이구요 렌즈는 주로 Sigma 20mm F1.8을 마운트해서 사용한답니다.

  26.  
  27. 강미정 2008/04/18 23:42 수정/삭제댓글달기
    안녕하세요. 불교방송의 강 미정 작가라고 합니다.
    블로그 인터뷰와 관련해 문의 드립니다.
    통화를 하고 싶은데요. 전화 한번 부탁드립니다. 016-316-4708 입니다.
    전화 빨리 주시면 좋겠습니다.
  28.  
  29. smirea 2008/04/20 22:18 수정/삭제댓글달기
    금욜님, 요즘 바뿌신가요?
    와우~ 완전 잘 나가시는군요.^^*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4/21 13:56  수정/삭제

      넵 요즘 이것 저것 좀 바쁘네요 ㅎ
      요즘 학원엔 잘 나가는데.. 그거 빼곤 나가는데 없는데요? ㅋ

  30.  
  31. mdollar 2008/04/24 10:47 수정/삭제댓글달기
    너무 군침도네요~
    꼭 가봐야겠어요. 제 싸이 게시판에 담아가요~ ㅋㅋ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5/26 19:48  수정/삭제

      가보셨나 모르겠네요~ ^^

  32.  
  33. fifthblue 2008/04/29 14:05 수정/삭제댓글달기
    홍대 근처에 어찌나 가고픈 곳이 많은지....여기에도 들려서 팬케잌 한번 시식해 보아야겠어요~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5/26 19:48  수정/삭제

      넵 여기 팬케익도 홍대 룸앤카페의 팬케익만큼 돋보이더라구요

  34.  
  35. seamind 2008/05/03 11:36 수정/삭제댓글달기
    와아..정말 맛있어 보이네요..홍대 갈일 생기면 저기 한번 들려봐야 겠는데요 ^^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5/26 19:49  수정/삭제

      올만이네요^^/ . 아 제가 오랜만인가요 ㅎㅎ;;
      홍대 갈 일은 있으셨나 모르겠네요

  36.  
  37. 스콘 2008/05/21 18:17 수정/삭제댓글달기
    와!!! 간만 방문했더니 팬케이크 작렬!!! 판을 올리셨군요~ ^^;;;
    고조 식탐 많은 여심은 저 남녀칠세부동석 다락방(?)과 함께
    저 팬께끼들을 죄 정복하고 싶은 야심으로 이글이글 불타오르지 말입니다. ㅠㅠ

    프로즌 에스프레소며 클힘소스 팬께끼며...
    독특한 메뉴들이 가득해 이름만큼이나 메뉴도 즐거울 곳일 거 같아요~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5/26 19:50  수정/삭제

      스콘님 대박 오랜만이네요 ㅎㅎ
      여전히 재치잔뜩인 말투.. 재미나요.. ^^
      전 스콘님의 이런 리플이 많이 즐거워요 자주 남겨주세요~

  38.  
  39. 쭈야 2008/07/08 22:07 수정/삭제댓글달기
    연락 좀 하고 살라더니... 전화해도 안받는 댁은 므야?? ㅡ.,ㅡ^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7/15 00:04  수정/삭제

      난 자유로운 영혼이야! 라구 해두자 ㅋ

  40.  
  41. kisworld 2008/07/11 00:14 수정/삭제댓글달기
    어디가셨어용~~~~... 돌아오세요.. ^_^..
    여기서 보고 오늘에서야 이 카페를 가봤어요..
    담배를 너무너무 많이 피우셔서... 저는 30분을 못 버티고 탈출... ㅠㅠ 좀더 즐기고 싶었는데 ㅠㅠ
    • 금요일.이야기 주인장 2008/07/15 00:06  수정/삭제

      헥헥헥.. 급하게 돌아온 금요일이야기입니다.
      아 여기 이제 실내 흡연이 되었나봐요?!(예전에도 그랬던가;)
      다음엔 좀 쾌적한 곳 소개해볼께요 ^^ 아! 잘 지내셨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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